요즘 웬만한 공공장소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아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면 어떨까요? <br /> <br />명품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에서 오늘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가 '현장24'에서 고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힘겹게 문을 열고 건물에 들어갑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내부가 청소용품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또 다른 건물. <br /> <br />아예 장애인 화장실 문을 잠가 놨습니다. <br /> <br />[박종임 / 지체장애 2급 : 장애인 화장실은 어느 빌딩이든 있긴 있는데 있으면 뭐하냐는 거죠. 사용이 전혀 안 되는 상황으로 가버리면 차라리 없는 것보다 더 화가 나는 경우가 있어요.] <br /> <br />장애인 화장실이 아예 청소도구함으로 변경된 곳도 있고, 각종 쓰레기를 모아둔 곳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문을 잠가 놓은 방법도 다양합니다. <br /> <br />누군가 사용하는 것처럼 불을 켜놓거나, <br /> <br />"사용 중입니다. 사용 중입니다. 계세요?" <br /> <br />문 앞에 못 들어가게 물건을 쌓아 둔 곳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잠긴 문에 '고장 수리 중'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은 화장실도 발견했습니다. <br /> <br />'대변기가 고장 나 사용 금지'된 장애인 화장실입니다.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. 물을 직접 내려보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건물 관리자는 한결같이, 일반인들이 장애인 화장실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합니다. <br /> <br />[A 상가건물 관리소장 : 변기 위에 오물이 묻어있고, 라면 같은 것을 쏟고 휴지를 함부로 둘둘 말아서 집어처넣고…. 일반인들이 주로 많이 쓰는 거지.] <br /> <br />[B 상가건물 입주자 : 술 취한 사람이 들어가서 다 토해놔요. 감당이 안 돼요. 그러니까 저희가 (막아) 놓는 거죠.] <br /> <br />최근까지 세종시청에 수백 건의 민원이 접수됐지만 과태료 부과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심지어 이를 관리 감독할 부서가 입주한 상가의 장애인 화장실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으니 할 말 다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윤경 / 세종시 생활환경담당 사무관 :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상에는 과태료를 부과 징수하게 되어있으나 부과 기준이 사실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.] <br /> <br />세종시를 비롯해 각 지자체는 장애인복지를 한 단계 높이겠다며 저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생리현상 해결을 위한 화장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32900414731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